기아, 조지아서 생산된 EV9로 수퍼보울 광고 예정
미국 미식축구 리그 NFL 결승전, 일명 '수퍼보울'이 오는 11일 일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전국적으로 방영되는 가운데, 이번 광고에서 기아차가 조지아주에서 생산된 새 SUV라인 EV9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 아메리카가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업체는 수퍼보울의 15번째 광고로 나오며, 60초 길이가 될 예정이다. 슈퍼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경기 스포츠이벤트로, 미국의 연례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가정, 동네 식당 등에서 '수퍼보울 파티'를 하는 것이 오랜 전통이기도 한데, 시청자가 많은 만큼 수퍼보울 광고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광고비가 비쌈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측면에서는 가성비가 좋은 편이라고 분석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는 6일 "올해 수퍼보울 30초짜리 광고는 2년 연속 700만 달러"라고 보도한 바 있다. 기아에 따르면 이번 수퍼보울 광고에는 3열을 보유한 전기차 SUV 종인EV9를 선보일 예정으로, 현재 한정된 재고로 판매 중이지만, 곧 50개 주에서 널리 보급될 계획이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이에 대해 "EV9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에서 판매되었으며, 기아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2억 달러 규모 확장을 거친 후 2024년 말부터 웨스트포인트에서 조립될 예정이다. 공장에 일자리 200개가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웨스트포인트는 애틀랜타에서 남서쪽으로 약 80마일 떨어진 곳으로,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 공장이 폐쇄된 이후 기아는 조지아주 유일의 자동차공장으로 이름을 알렸다. 켄 브랜드하트 조지아주립대(GSU) 마케팅 교수는 매체에 "기아는 60초 수퍼보울 광고를 위해 1400만 달러를 지출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잠재적인 전기차(EV)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아는 꾸준히 수퍼보울 광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스토리텔링을 전달했다. 이번에는 전기차 EV9이 중심이 되는 만큼 전기차의 잠재적 고객층을 겨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감소하며 지난해 말부터 EV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한 바 있다. 한편 수퍼보울 광고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회사는 기아 외에도 토요타, 폭스바겐, BMW 등이 있으며, 조지아 출신 회사 중에는 코카콜라도 포함됐다. 윤지아 기자조지아 슈퍼볼 슈퍼볼 광고 브랜드하트 조지아주립대 기아 웨스트포인트